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 원장 인터뷰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을 제치고 정부가 평가하는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 1위’에 올랐다. 빅5 병원 중에서 세브란스병원은 13위, 서울대병원은 32위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00병상 이상 전국 154개 병원의 만 19세 이상 입원 환자 2만3,924명을 대상으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한 ‘2차 환자경험평가’에서다. 평가는 2019년 5~11월 퇴원한 지 8주 이내 환자에게 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영역ㆍ24개 문항을 전화 설문 조사한 것으로 지난 8일 결과가 공개됐다.
2018년 1월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이끌며 이 같은 성과를 이룩한 신응진(56) 병원장을 만났다. 신 원장은 “순천향의 인간 사랑 정신과 의료 혁신으로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여서 자랑스럽다”며 "환자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신 원장은 “특히 ‘회진 알림 서비스’와 ‘해피 라운딩’ 등을 통해 환자가 의사와 더 많이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회진 알림 서비스’는 주치의가 회진을 가기 전에 입원 환자와 가족에게 휴대폰이나 카카오톡으로 알림 문자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해피 라운딩’은 병동 파트장과 주임간호사가 수시로 병실을 돌며 환자의 불만을 듣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독특한 운영 시스템이다.
‘대장암 수술 전문가’인 신 원장은 "치료 수준과 환자 안전에는 우리 병원이 서울 대형 병원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계속 보여주겠다"며 “이번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환자의 고통과 아픔에 더욱 공감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환자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 원장은 “코로나19 퇴치에 앞장 서기 위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음압병실을 27병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16개 시ㆍ도 내 29개소 의료기관에서 161음압병실(198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때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신속한 격리입원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 3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전국 최대 규모로 개소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에 이어 지난달 20일 ‘코로나19 경기ㆍ수도권2 생활치료센터(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코로나19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의 건강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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