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일 컴팩트시티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축구장 3.5배 규모의 숲과 청년ㆍ신혼부부 주택 900여 세대가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바뀐다.
서울시는 현재 버스 264대, 763명의 종사자가 이용하고 있는 '강일 버스차고지'에 이런 청사진을 제시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컴팩트쎄타, Compact θ’를 24일 공개했다.
이 공간을 재구성한 당선작은 인근 주거지(동쪽)에서 도시고속도로(서쪽) 방향으로 상승하는 모양의 ‘경사형 도시숲’을 조성하고, 숲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으로 다양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콤팩트시티를 제안했다.
경사형 도시숲은 부지 면적의 70%에 달하는 2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버스차고지는 도시숲 하부에 첨단 공조 설비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스마트차고지’로 건립된다.
공원 상부에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입주할 945세대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최고 29층 높이의 3개 동으로, 건물 1∼3층에는 체육시설, 도서관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생활 SOC가 들어선다.
행복주택의 커뮤니티 시설은 돌봄카페, 오픈키친 등 공유 공간으로 구성하고 생활SOC로는 체육시설, 어린이 놀이터, 도서관, 실버센터, 창업지원센터 등을 짓는다.
내년 초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유휴부지를 활용해 혁신적인 디자인의 공공주택ㆍ생활SOC 복합 모델을 선보이는 서울시 ‘콤팩트 시티’ 사업 중 하나다.
시는 앞서 신내 북부간선도로, 연희 교통섬, 증산 빗물펌프장, 장지 공영차고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콤팩트시티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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