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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안전국 자처' 베트남, 한국 공연 단체관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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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안전국 자처' 베트남, 한국 공연 단체관람 한다

입력
2020.07.24 15:39
수정
2020.07.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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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 800명 모여 드림콘서트 관람
온라인 생중계 32개국 중 유일
다낭서 99일 만 의심 환자 발생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도심 지역 모습.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도심 지역 모습.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류붐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한류 활동도 올스톱됐지만, '코로나 안전국' 위상에 걸맞게 한류팬들이 대거 모여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즐기기로 한 것이다.

24일 한국관광공사 하노이 지사에 따르면 베트남 한류팬 800여명은 25,26일 이틀간 한국에서 열리는 '26회 드림콘서트'를 단체관람하기 위해 시내 모 콘서트홀에 운집할 예정이다. 베트남을 제외한 31개국 한류팬들이 노트북이나 휴대폰 화면으로 공연을 개별 시청할 수밖에 없는 것과 달리 이들은 초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콘서트 상황을 생생히 지켜보게 된다. 단체 관람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광공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청이 폭주해 좌석은 이미 매진됐다.

박종선 관광공사 하노이 지사장은 “한류팬들은 매우 중요한 잠재 관광 고객"이라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한국 관광 홍보 책자를 배포하는 등 향후 한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주요 관광지 다낭에서 코로나19 확진 의심 환자가 한 명 보고돼 관광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행사 당일 체온측정기를 현장에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모두 착용토록 권장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이날까지 총 4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없으며 최근 양성 판정을 받은 14명은 오만과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 귀국한 자국민으로 모두 시설격리된 상태다. 만약 다낭에서 발견된 의심 환자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 99일 동안 이어진 지역감염 '0'명 기록은 멈춰선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주최하는 올해 드림콘서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대규모 관람과 응원이 없는 비대면ㆍ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22명의 가수 및 아이돌 그룹이 참가하며, 32개국에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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