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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피해예방 골든타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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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피해예방 골든타임 확보한다

입력
2020.07.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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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연, 기상정보 연동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
산악지대 검증 완료, 도심 확대적용 예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산사태 조기경보 시스템의 화면. 지질연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산사태 조기경보 시스템의 화면. 지질연 제공


기상 정보를 이용해 산사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재해예방 기술이 현실화하고 있다.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질환경연구본부 연구진이 우리나라 지질, 지반 특성에 맞는 산사태 모니터링 기술과 사전 기상 정보를 연동한 산사태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산사태 발생 위험도에 따라 지역별 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해진다고 지질연 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먼저 우리나라 기상청의 동네예보 자료와 일본 기상청의 기상레이더 분석 자료, 지질연 자체 강우 모니터링 자료를 매시간 수집하고 연동 분석해 강우 정보를 확보한다. 이를 토대로 땅속에 빗물이 침투하는 흐름을 고려해 지표와 지중의 안정성을 예측하고 특정 지역의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산사태에 따른 피해 범위는 발생 위치에서 토사가 얼마나 붕괴해 어디까지 도달할 지 계산해 산정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하루 전 3시간 간격으로 예측된 강우 자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산사태 재해 최소화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지질연 측은 예상하고 있다.

올 7월 산사태가 일어난 경남 거창 지역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문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지질연 제공

올 7월 산사태가 일어난 경남 거창 지역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문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지질연 제공


지질연은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대 20.6㎢에 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 내 중봉, 재석봉, 중산리 등 4개 지점에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설치해 시범 구축된 시스템의 정확도와 활용도도 검증했다.

지질연은 향후 이 기술을 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송영석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현재 이탈리아, 일본 등 방재 선진국에서도 강우 정보와 연동한 산사태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지형과 지반 조건에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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