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24일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개막전에서 7회 저스틴 터너의 내아 땅볼 때 결승 득점을 올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드시리즈 우승팀 예상 투표에서 무려 18명이 LA 다저스를 뽑았다. 뉴욕 양키스를 지목한 이는 6명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이달 초 2020시즌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1위에 올려놨다. 2위는 양키스였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30개 구단의 우승 확률을 계산했는데 역시 1위는 다저스(19.9%), 3위가 양키스(10.9%)였다.
팀 당 60경기만 치르는 초유의 기형적인 시즌이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다저스와 양키스는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두 팀은 개막전을 나란히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왕 류현진(토론토)이 빠진 데다 이날 선발로 예고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다저스 마운드는 탄탄했다. 커쇼 대신 등판한 더스틴 메이가 4.1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1-1로 맞선 7회말 폭발했다. 도화선은 지난 2월 보스턴에서 트레이드 된 뒤 최근 12년 3억6,500만 달러(약 4,3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한 무기 베츠였다. 베츠는 1사 후 이적 첫 안타를 신고한 뒤 코디 벨린저의 좌익선상 2루타 때 3루에 진루했고, 저스틴 터너의 2루 땅볼 때 홈을 파고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베츠의 손이 포수의 태그보다 빨랐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벨린저는 2019년 내셔널리그 MVP다. 다저스는 이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 등 7회에만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에르난데스는 8회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24일 워싱턴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양키스는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을 4-1로 제압했다. 6회초 양키스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중단된 끝에 양키스의 강우 콜드 승리로 끝났다. 양키스의 새로운 에이스 게릿 콜은 5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개막전에서 행운의 완투승을 거뒀다. 콜은 지난 겨울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9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워싱턴 선발 맥스 슈어저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슈어저도 5.1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잡아냈지만 실투가 많아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키스는 1회초 2사 2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슈어저의 3구째 한가운데 몰린 컷패스트볼(154㎞)을 통타해 좌중월 선제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 18경기만 나선 간판타자 스탠튼은 3-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도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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