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ㆍ기도회ㆍ부흥회 등 재개 가능
방역당국 "방역수칙을 지켜달라"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내려졌던 교회 소모임ㆍ단체 식사 등에 대한 집합제한이 24일 오후 6시부터 해제된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정규예배를 제외한 모든 교회 소모임과 행사 등을 금지한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다. 10일 오후 6시부터 행정력을 가동한 지 2주일 만이다. 이에 이날부터 교회 명의의 수련회ㆍ기도회ㆍ부흥회ㆍ구역예배ㆍ성경공부 모임ㆍ성가대 연습 모임ㆍ성경학교 등 각종 대면 모임과 활동, 행사를 이날부터 재개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정부는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5월부터 원어성경연구회ㆍ부흥회 등 수도권 개척교회 행사, 경기 군포ㆍ안양 목회자 모임,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MT 등 집단 감염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였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모임과 행사 금지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며 하루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채우기도 했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42만3,000명을 넘었다.
다만 교회발(發) 집단감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나흘 사이에 16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 교회에선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건 물론 마스크 착용 미흡, 노래 부르기, 성가대ㆍ식사 모임 등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방역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당국은 밀접, 밀폐, 밀집 등 이른바 '3밀' 환경에서는 언제든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소모임이나 행사 등에서는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정규예배 외 각종 대면 모임활동과 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며 "예배 시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하며 통성기도 등 큰소리로 말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교대선원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도 현지 출발 전 48시간 이내의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선원에 대한 입국절차도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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