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PC방에서 10대 여성 A씨가 손님 2명과 범행을 말리던 직원을 흉기로 찔렀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3일 특수 상해 혐의로 PC방 흉기 난동을 벌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경찰청이 이날 일부 공개한 범행 현장인 PC방의 방범TV 영상을 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께 피해 여성 2명이 PC방 흡연실로 들어오자 흉기로 난동을 부렸다. 이후 A씨는 흡연실 앞에 선 채 매장 내에 있던 남성 손님들에게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동영상에서 A씨는 흉기를 든 손목을 좌우로 몇 번 돌린다. 그리곤 흉기를 티셔츠 배 부위에 닦았고, 혈흔으로 보이는 붉은 색이 옷에 묻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A씨 옆엔 한 남성이 서 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A씨는 흡연실로 다시 들어가고 그제야 A씨 옆에 앉아있던 또 다른 여성이 어깨를 움켜잡고 PC방 밖으로 나간다. 이 여성은 흉기 난동을 벌이던 A씨를 말리던 PC방 직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PC방에 들어가기 전에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셨다.
경찰은 범행 전 언쟁이나 몸싸움 등이 없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식 범죄'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뚜렷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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