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아닌 '박사’ 호칭 … “폄훼 아니다”

박삼득 보훈처장 논란에 이승만기념사업회 공식 입장 전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박사’로 지칭해 논란이 될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이 23일 “박사 호칭은 폄훼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처장은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이 전 대통령을 줄곧 ‘박사’로 불러 일부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이날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의 문무일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 받았다.

기념사업회는 이 자리에서 “보훈처장의 박사 호칭은 전혀 틀리지 않고 전직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에 대한 폄훼도 아니다”라며 “호칭 논란에 따른 일부 언론의 보훈처장 비판에 안타까움을 표명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는 이어 “기념사업회 측의 양해를 얻어 입장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사’ 호칭이 논란이 되자 보훈처는 “통상적으로 박사와 대통령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칭하는 표현”이라며 “향후 호칭 사용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