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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원순 피해자 고소 내용 유출자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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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원순 피해자 고소 내용 유출자 파악

입력
2020.07.23 17:06
수정
2020.07.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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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고소장 내용이라고 알려졌던 문건을 최초 유출한 사람을 찾아 냈다. 이 사람은 피해자 측과 알고 있는 교회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서울경찰청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 2차 피해와 관련 문서 유출 혐의를 받는 목사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목사로 전해졌다.

이달 8일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고 다음날인 9일에 박 전 시장이 실종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피해자가 쓴 고소장'이라면서 피해 사실이 담긴 정체불명의 문건이 나돌았다. 이 문건은 고소장이 아니라 피해자가 5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를 찾아가 법률상담을 받으며 작성했던 1차 진술서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유출된 1차 진술서에 비서실 근무 기간이 잘못 작성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A씨를 유출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문서 유출 관련 입건자 역시 2차피해 사안에 포함된다"면서도 "문서 유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 변호사는 이날 '박 전 시장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가) 비서라서 알았다"고 답했다. 이어 "제 역할은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저를 찾아오면 그게 피해가 맞는지, 법률 도움이 필요한지 검토해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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