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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ㆍ선풍기 화재 원인 '전선'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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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ㆍ선풍기 화재 원인 '전선'이 최다

입력
2020.07.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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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뉴스1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용품 화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전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어컨(220건)과 선풍기(91건) 화재를 분석한 결과, 8월에 98건으로 가장 많았다.

발화 요인을 살펴보면 에어컨 화재는 전선 결합 불량 등으로 인한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연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58건, 미확인단락(31건) 등의 순이었다. 전선 이상으로 발생한 화재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장시간 작동에 따른 과열ㆍ과부하는 6건, 여러 전기제품 동시 사용으로 인한 과부하ㆍ과전류는 14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선풍기 화재도 절연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절연성능 파괴)에 의한 전선단락(전선 끊어짐)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시간 무리한 사용에 따른 과열ㆍ과부하(26건)가 뒤를 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험을 통해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 결선 부위 접촉 불량에 의한 전기적 저항 증가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여름철 에어컨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기 전선 결합 부위 절연 피복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 에어컨 실외기 안전성 확인 방법은 실외기 전선 연결부위 결합을 위해 사용한 절연테이프가 느슨한지, 연결 부위가 녹아 내렸거나 딱딱하게 굳었는지 등을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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