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목표...가을 엔진 연소시험이 큰 관문?
코로나19로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협의 지연
한국형 GPS 2022년 개발 착수, 2035년 완료 목표
첫 국산 우주로켓 ‘누리호’의 발사 시점이 올 하반기 결정된다. 현재 누리호는 내년 2월 발사가 예정돼 있는데, 오는 9~10월 전문점검을 거쳐 기술적 가능성을 타진한 뒤 최종 발사 시기가 확정될 예정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향후 3년간(2020~22년) 우주개발계획’과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우주비행체 개발 및 운용 권고’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는 우주개발진흥법에 근거해 과기정통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운영되는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민·관 합동 위원회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현재 주요(75톤) 엔진 4기를 묶어 1단부를 구성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누리호 개발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 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을 올 가을 진행한다. 바로 이 시험이 누리호 성공 여부를 가르는 가장 큰 관문이다. 이후 항우연은 과기정통부와 전문점검을 거쳐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발사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연소시험 일정이나 결과에 변동이 있을 경우 내년 2월을 목표로 한 발사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발사에 성공하면 정부는 2022년부터 누리호 후속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발사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누리호 성능을 끌어올리고 발사체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누리호의 뒤를 잇는 개량형 발사체를 2029년 발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500㎏급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해 연말에 발사할 계획이다.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관측과 국토 관리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러시아와의 협의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 측은 전했다.
2022년 발사를 목표로 한 달 궤도선 개발은 지난 3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의를 거쳐 조정된 궤적을 적용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현재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도 착수한다. 한반도 상공에 KPS 위성을 배치해 정확한 위치와 시각, 항법 정보를 직접 생산하기 위함이다. 2035년 구축 완료가 목표다.
정부는 또 민간 로켓 발사 수요 증가에 대비한 발사허가 절차, 우주쓰레기 감축을 위한 조문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지구 궤도상에서는 위성의 파편 등 지름 1㎝가 넘는 우주쓰레기 약 90만개가 시간당 4만㎞ 속도로 지구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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