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공장 준공 후 양산이 1년가까이 지연됐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이 23일 출하식을 열고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연결기준)에 매출 5조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500억원 늘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전 분기 대비 액정화면(LCD) 패널 판가가 하락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정보기술(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를 기록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이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가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 출하 확대,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을 기대하면서다. 특히,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패널공장 양산 출하식에서 정호영 사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대형 OLED패널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한편,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OLED 생산의 핵심 기지인 중국 광저우 8.5세대(2200㎜×2500㎜) OLED 패널공장이 이날 출하식을 열고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첫 삽을 뜬지 3년만이다.
당초 광저우 공장은 지난해 8월 완공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수율(합격품 비율)이 기대치를 밑돈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가동 시점이 미뤄졌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출하식에서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인 대형 OLED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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