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가격이 전작 보다 5만~10만원 가량 저렴해진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의 가격을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의 가격을 145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갤럭시노트20은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예약을 거쳐 14일 사전 개통, 21일 정식 출시된다.
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선 약 5만원이, 최고가 모델의 경우 5만∼1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은 124만8,500원, 플러스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이 149만6,000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나온 갤럭시S20도 124만8,500원, 갤럭시S20 울트라는 159만5,000원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얼어붙은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이란 시각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노트20 6.7인치 일반 모델은 코퍼, 민트, 그레이 색상으로 나오고, 6.9인치 울트라 모델은 코퍼, 화이트, 블랙 색상에 이통사별로 SK텔레콤 블루, KT 레드, LG유플러스 핑크 색상이 추가로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화면이 평평한 '플랫'으로, 울트라 모델은 디스플레이 양쪽이 휜 '엣지'로 나온다. 갤럭시노트20 최상위 모델에는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서 지원했던 100배줌 기능 대신 50배줌이 들어간다. 비행거리측정(ToF) 센서도 빠지며, 일반 모델의 경우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다. 120Hz는 초당 120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모델 3종 모두가 120Hz를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20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한 '게이밍' 경험을 내세울 전망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는 최근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MS와의 협력은 엑스박스(Xbox) 게이밍 분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는 스마트폰 최초로 MS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클라우드 게임을 접목해 '모바일 콘솔'로 쓸 수 있고, 90여개 게임을 내려받지 않고 클라우드에 접속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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