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중 첫 5회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22일 콘서트 주최사인 쇼플레이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서울 공연을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일부 공연의 연기를 공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4일부터 내달 9일까지 총 15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24~26일 5회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이후 10회 공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쇼플레이 측은 “전체 서울 공연에 대해선 27일까지 최종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미스터트롯' 방송 종영 이후 4월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월 말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이후 6월 말, 다시 7월 24일로 총 세 차례 연기됐다.
‘미스터트롯’ 공연이 또 다시 연기된 건 송파구청이 올림픽공원 경기장을 운영,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5,000석 이상 공공시설 내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송파구청은 21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5일 안에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며 “실내 체육시설 특징상 밀집된 관람석에서 대규모 인원이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크며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엔(n)차 감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최사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쇼플레이 측은 “나흘간의 준비를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고 출연자와 수백여명의 스태프가 넋을 잃었다”며 “공연 사흘 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연기로 적잖은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쇼플레이 측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며 공연을 준비했고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며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용인원인 1만5,000석의 절반도 안 되는 5,200석만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며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원을 떠안게 됐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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