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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관계 험악해도 한국 주재 미중 대사는 '웃음 꽃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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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관계 험악해도 한국 주재 미중 대사는 '웃음꽃 회동'

입력
2020.07.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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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관저에서 한 시간 동안 현안 논의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셀카를 공개하며 오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님과 좋은 만남을 갖고 중요한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한미대사 트위터 캡처. 뉴시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셀카를 공개하며 오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님과 좋은 만남을 갖고 중요한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한미대사 트위터 캡처. 뉴시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회동했다.

주한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와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미국 대사관저에서 약 1시간 동안 미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해리스 대사는 싱 대사와 활짝 웃으며 찍은 '셀카'까지 트위터에 공개하고 "오늘 싱 대사님과 좋은 만남을 갖고 중요한 미중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썼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통상 늦게 부임한 대사가 먼저 부임한 대사에게 예방을 하는 게 외교적 관례"라면서 "정상적인 외교 활동"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2018년 7월에 서울에 왔고, 싱하이밍 대사는 올해 1월 부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두 사람 간 만남이 다소 늦어졌다는 게 중국 대사관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미중 간 상황이 어렵지만, 관계를 잘 가져가는 것이 양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두 대사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물론 북미ㆍ북중 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사는 싱 대사에게 회동 사실을 공개하자고 싱 대사에게 즉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례적 만남이지만,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 등으로 미중관계가 크게 악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두 대사가 회동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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