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사관저에서 한 시간 동안 현안 논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회동했다.
주한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와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미국 대사관저에서 약 1시간 동안 미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해리스 대사는 싱 대사와 활짝 웃으며 찍은 '셀카'까지 트위터에 공개하고 "오늘 싱 대사님과 좋은 만남을 갖고 중요한 미중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썼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통상 늦게 부임한 대사가 먼저 부임한 대사에게 예방을 하는 게 외교적 관례"라면서 "정상적인 외교 활동"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2018년 7월에 서울에 왔고, 싱하이밍 대사는 올해 1월 부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두 사람 간 만남이 다소 늦어졌다는 게 중국 대사관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미중 간 상황이 어렵지만, 관계를 잘 가져가는 것이 양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두 대사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물론 북미ㆍ북중 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사는 싱 대사에게 회동 사실을 공개하자고 싱 대사에게 즉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례적 만남이지만,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 등으로 미중관계가 크게 악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두 대사가 회동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