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아닌지..." 불안 확산
제주도 내 일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부실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제주 지역 맘카페가 술렁이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양도 적고 반찬이 거의 없는 등 질적으로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노조에 따르면 일부 어린이집에서 실제 제공했던 급식과는 다른 내용의 급식 관련 서류를 한꺼번에 준비하거나, 그동안 제공했던 음식 재료를 숨기기도 했다. 심지어 한 어린이집의 경우 아무런 반찬 없이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폭로가 나오면서 제주지역 맘카페에는 문제가 제기된 어린이집이 어딘지 묻는 글과 부실 급식에 분노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아닌지 걱정하는 엄마들도 많다.
맘카페 이용자들은 "저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활동 사진과 밥 먹는 사진을 공유하지 않아 걱정되는데 어딘지 아시냐"(코****), "급식 사진이 매일 올라오는데도 못 믿겠다. 사진만 찍으려고 그렇게 해놨을까봐 걱정이다"(좋****), "OOO동이라는데 우리 아이가 다니는 곳도 그쪽이다. 어느 어린이집이냐"(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아이들 먹는 걸로 장난하는 곳은 제발 처벌하고, 다시는 문 열지 못하게 폐원 처리했으면 좋겠다"(따****), "기사 보셨냐. 어린이집 보내고 있는 엄마로서 정말 화가 난다"(익명), "어린이집 기사 보고 분노가 치민다. 저런 곳은 공개해야 한다"(쌀****), "아이들이 먹어야 얼마나 먹는다고 저런 짓을 하냐"(등****) 등 분노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비단 제주지역 뿐만 아니다. 일반 시민들도 분노하긴 마찬가지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60년대 아이들도 저렇게 먹진 않았다"(na****), "아이들이 무슨 죄냐. 제발 이런 얘기 접하지 않게 해달라"(ks****), "개밥도 저거보단 잘 준다. 어린이집 원장 너무하다"(lm****), "아이들 먹는 걸로 장난치지말라. 천벌 받는다"(mi****)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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