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승마장 개장이어 승마길 조성 추진?
말산업 특구 지정, 국제 승마대회 유치도
충북 괴산군이 공공승마장 개장을 시작으로 말산업 육성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괴산군은 22일 괴산읍 사창리에서 '괴산 중원대학교 공공승마장' 개장식을 가졌다.
충북도내 최대 규모인 이 승마장은 3만㎡부지에 실내마장과 야외마장(2,000㎡), 원형마장(1,200㎡), 마방(440㎡ )등 승마시설을 두루 갖췄다.
모든 시설이 최신식으로 설계돼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사계절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
괴산군은 중원대와 협력해 2017년 정부의 말산업 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국비 등 22억원을 투입해 중원대 부지인 괴산읍 사창리에 공공승마장을 건설했다.
중원대는 말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인재 배출을 위한 기반도 닦고 있다. 2018년 4년제 대학 최초로 '말산업융합학과'를 신설해 말산업 전문가를 육성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에 개장한 승마장이 말산업융합학과 학생들을 유능한 승마지도자로 육성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괴산군은 공공승마장 개장을 계기로 말산업 육성 작업에 박차를 가할 참이다.
우선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 승마단과 승마 동호회 창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약 10억원을 투자해 승마길을 조성하고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의 신체 단련을 돕는 학생승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공익승마, 재활승마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승마길은 공공승마장 인근 숲속의 임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말산업 특구 지정을 통해 말체험 인프라를 더 확충하고 기존 관광지와 연결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제 승마대회를 유치해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게 괴산군의 전략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공공승마장 개장으로 지역민 누구나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말산업을 괴산이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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