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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100년은 거뜬… 두장옌은 1000년 효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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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100년은 거뜬… 두장옌은 1000년 효과 봤다"

입력
2020.07.22 16: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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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에 "댐 변형은 충격 줄이려는 탄성력"
평소 수위가 175m, 장마철 앞두고 145m로 조정
아직 설계 안전범위 內... 붕괴하면 이재민 4억명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에서 19일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창=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에서 19일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창=신화통신 뉴시스


한달 넘게 폭우가 내린 중국 남부지역 수해 대응의 성패를 좌우할 최대 관건은 싼샤댐이다. 중국 정부는 "1998년 대홍수와 달리 싼샤댐 덕분에 피해를 줄였다"고 강조하면서도 댐의 안정성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자 관영매체를 앞세워 조목조목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22일 공학 전문가들을 인용해 "서구는 싼샤댐이 변형됐다며 위험을 과장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댐 일부가 휘어진 건 탄성 변형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설계 당시 한도인 1.4~26.7㎜ 범위 안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여름 폭우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올해 유독 문제를 삼는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했다.

싼샤댐은 아시아에서 가장 긴 창장(양쯔강)에 2009년 건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용 댐이다. 만리장성 이후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린다. 발전용량은 2,240만㎾로 상하이ㆍ광둥ㆍ장쑤 등 10개 성ㆍ직할시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싼샤댐의 저수량은 393억톤(소양강댐의 13배)에 달한다. 설계수위가 185m인 싼샤댐의 수위가 최근 165m를 오르내리자 "최고수위 175m에 육박했다"며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는 주장이 부쩍 잦아졌다. 싼샤댐이 터지면 하류지역 수몰로 4억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는 다소 과장일 수 있다. 싼샤댐은 평소 175m 수위를 유지하다 장마철이 되면 선박 운항과 수력발전에 필요한 최소 수위인 145m까지 인위적으로 낮춘다. 30m 수위 차이, 221억톤의 저수량을 가지고 홍수를 조절하는 것이다. 물론 댐의 수위가 급상승할 경우 초당 방류량도 많아질 수밖에 없어 하류지역 홍수 피해가 클 수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싼샤댐 주요 부위에 1만2,000여개의 경보기를 달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장차오란 중국공정원 수력공학전문가는 "1,000년 넘게 효과를 봤던 두장옌 프로젝트처럼 싼샤댐도 100년 이상 장기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두장옌은 기원전 256년 설치된 수리시설로 쓰촨성의 빈번한 홍수를 막고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다. 현재까지도 원형이 보존돼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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