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까지 있는 세계 최대 미군기지… 왜 철수하겠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설과 감축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미국 내 여론이 부정적이어서 감축이나 철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송 의원은 2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이야기는 예전 지미 카터 전 대통령때부터 매번 나오는 이야기 아니겠냐"며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화가 나서 자주국방을 세우고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겠다고 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 수권법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이하로 감축할 때 의회 동의를 얻도록 돼 있고, 올해는 2만 8,500명으로 명시를 해놨다"며 "그 이하로 감축할 때는 우리 동의없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어제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테드 요호 하원 아시아태평양 위원회 간사에게 물어봤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언론 보도를 봐도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돌발 행위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지지율을 의식해 해외 주둔 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이나 다른 나라처럼 계속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철수한다고 그랬을 때 지지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면서도 "주한미군은 무슨 사상자가 발생하냐. 전 세계 미군기지 중에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444만평의 세계 최대 미군기지에 골프장까지 있고 리조트처럼 만들어져 있는 이 부대를 왜 철수하려고 하겠냐"며 "이걸 철수하려고 하면 반대 여론이 더 높아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으로 행동할 동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지도가 높아야 감축하거나 철수할 텐데 미국 내 여론은 철수 반대가 더 높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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