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에 대한 의혹 자료를 살펴보는 등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추 장관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알리자 미소를 지었다. 권한남용과 품위 손상, 수사 독립성을 해쳤다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이 제출됐으나 통과를 위해선 재적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이 170석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국무위원석에 여유롭게 앉은 추 장관의 시선은 휴대전화로 향해 있었다. 카메라에 포착된 휴대전화 화면엔 윤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의혹과 관련한 문서가 띄워져 있었다.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윤 총장과 갈등을 빚어 온 터라 추 장관이 이 같은 문서를 보고 있는 장면은 사실 그리 놀랍지 않다.
추 장관은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그는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면서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며 검찰 개혁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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