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서 제조해 세계시장 공급
경기 판교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박능후(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표(왼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협력의향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에서 생산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1일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세계시장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협력사 중 하나로 AZD1222 제조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체결식은 경기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연구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력의향과 함께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도 맺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AZD1222의 원액을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하게 된다.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이후 양사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초까지이며, AZD1222의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후에도 추가 물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ZD1222가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를 받을 경우를 대비해 국내에 도입하는 절차를 위한 협력도 시작한다.
안재용 대표는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필요한 바이러스 전달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 3상 단계에 진입한 AZD1222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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