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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승객...심폐소생 도운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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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승객...심폐소생 도운 승객들

입력
2020.07.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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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지하철 1~8호선 심정지 구조? 총 143건
?'해마다 증가'

지난해 3월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대상으로 정수현 부역장(사진 오른쪽)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난해 3월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대상으로 정수현 부역장(사진 오른쪽)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털썩". 지난 4일 오전 5시 49분 노원역으로 가던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7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쓰러졌다. 놀란 승객들은 바로 열차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로 승무원에 긴급 상황을 전했다. 승객들은 열차가 멈춘 뒤 현장으로 출동한 노원역 직원 세 명과 번갈아 심폐 소생술을 했다. 쓰러진 승객이 끼고 있던 틀니를 빼고 역사 내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구급 활동을 벌이자 다행히 승객은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이처럼 지하철 1~8호선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구조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간 143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약 2명꼴로 심정지 구조가 이뤄진 것이다. 심정지 환자 구조는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36회)했다.

21일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지하철 내 심정지 환자 구조 집계(2016~2020년7월4일) 자료를 보면 구조 건수는 해마다 느는 추세다.

2016년 22건에 달했던 구조 건수는 2017년 22건, 2018년, 32건, 2019년 35건으로 증가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양해 덕에 열차 내 환자 구조는 제약 없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엔 8호선 열차 내에서 남자 승객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조치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다"며 "승객들이 사정을 이해하고 항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시민은 7호선 반포역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안전체험및 홍보관'에서 심폐소생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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