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를 향해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증편향으로 점철됐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왜 떨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자가당착'이라는 글을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주 원내대표는 오늘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이 완전 독재 정권이라고 못 박았다"며 "그의 말대로 문 정권이 독재 정권이라면 국기 문란성 발언을 하거나 정권에 불편한 언행을 일삼는 의원들을 당장 감옥에 넣어야 독재 정권답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상은 위선과 몰염치로,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함께 맞서 주셔야 한다"며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일방 독주를 강행한다면 문재인, 민주당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힘은 결국 국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은수미 성남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판에 관해 "봐주기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문재인 정권 이후 임명된 대법관 10명 가운데 5명,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6명이 특정 성향을 가진 단체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의원은 주 원내대표를 향해 "문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하고 대법원·헌법재판소 판사들 실명까지 거명하며 사법부까지 농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맘에 들지 않는 모든 분야에 불만을 내뱉고 욕했다. 대통령부터 사법부까지 욕보였다. 독재정권이라면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싸우더라도 일하면서 싸우자. 욕만 하지 말고. 억지 좀 그만 쓰고. 대안도 제시하면서"라며 "주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왜 떨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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