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책 방향과 지향하는 바와 같다”
교섭단체 구성, 보궐선거 공동후보에는 말 아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21일 “(미래통합당과 손을) 굳이 못 잡을 이유는 없다”면서 “(정책 공조와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중도실용정치를 추구해 왔고, 기득권 양당정치 폐해를 지적해 왔다”며 “통합당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중도실용 노선을 명시적으로 표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은 20일 통합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제출했는데 앞으로도 정책 공조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정책 방향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같기 때문에 그걸 기초로 활발하게 정책 공조와 연대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37개 정책과제를 선정했고, 그 과정을 통합당과 함께 검토하면서 같이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통합당과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등 보궐선거에 함께 후보를 내는 안에 대해서도 “아직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저희들이 무엇을 목표로 한다고 해서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주신 숙제 해결을 먼저 하고, 이를 마쳤을 때 정치적 과제나 목표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단계다”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안 대표가) 박 전 시장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는데, 이런 인연으로 개인적인 소회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집중해야 해서 이런 개인적 소회에 대해서는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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