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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2030 취미 바꿨나? 등산ㆍ캠핑ㆍ골프 소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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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2030 취미 바꿨나? 등산ㆍ캠핑ㆍ골프 소비 급증

입력
2020.07.21 10:02
수정
2020.07.21 16:5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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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상반기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2030 '아재 취미' 용품 판매량 급증
"타인 접촉 적은 여가 즐기려는 수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헬스장이나 사람이 붐비는 야외 운동을 즐기기 힘들어지면서 등산, 캠핑, 골프 등 주로 4050세대가 즐기는 취미 활동에 2030세대의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타인과 접촉할 가능성이 낮으면서 여가도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올해 상반기 2030세대 이용자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등산, 캠핑, 골프 관련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장년층의 해당 용품 판매 신장률이 13%인 것을 고려하면 큰 증가폭이다. G마켓 측은 "등산이나 캠핑, 골프는 이른바 '아재 취미'로 분류돼 왔는데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에도 각광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30세대 품목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등산용품이 30%나 증가했고 특히 여성 등산 의류가 10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연령대별 조사에선 20대 구매가 87% 급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등린이(등산+어린이)' '산린이(산+어린이)' 등의 말이 생길 정도로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30세대 캠핑 및 아웃도어용품 판매량 증가폭은 33%다. 주로 텐트 및 타프(47% 증가), 일반 캠핑용품(34%), 취사용품(26%), 캠핑 조명(19%) 등을 많이 구매했다. 주말이나 퇴근 후 여유롭게 캠핑을 즐기려는 30대가 늘면서 30대 구매가 34% 증가, 20대(21% 증가)보다 증가폭이 컸다.

골프용품 증가율은 12%로 집계됐다. 골프피팅이 47%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골프잡화(29%), 여성골프의류(22%), 남성골프의류(8%) 등으로 비교적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골프는 개인이 혼자 즐길 수도 있어 코로나19 이후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에 제약이 따르게 되자 상대적으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적은 등산이나 캠핑, 골프 등과 같은 취미활동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비 등 경제적 부담이 적으면서 활동량이 보장되는 등산에는 20대가, 비용 부담은 따르지만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캠핑이나 골프는 경제적으로 더 여유가 있는 30대가 더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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