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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생 제품 확대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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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생 제품 확대하는 대형마트

입력
2020.07.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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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걱정에 필터 구매 급증...물량 늘리고 가격 내린다

서울시내 한 롯데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정수필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서울시내 한 롯데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정수필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최근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애벌레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위생을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를 간파한 대형마트들이 관련 제품을 확대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달 같은 요일과 비교해 샤워기헤드와 주방싱크대헤드 등을 포함한 정수헤드 제품군의 매출이 60%, 정수필터 매출이 126% 신장했다. 수돗물 위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주방이나 화장실 수도꼭지에 이물질을 걸러주는 제품을 설치하는 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 13~19일 일주일간 필터샤워기, 주방싱크대헤드, 녹물제거샤워기를 비롯한 샤워·수도용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의 48%가 늘었다. 특히 인천 지역 매출은 265%나 뛰었으며, 경기 지역 전체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이들 대형마트는 해당 제품군을 늘리거나 할인하는 등 고객 수요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정수필터 제품을 욕실 샤워기용, 세면대용, 주방 싱크대용, 세탁기용 등 용도별로 다양하게 갖춰 놓았다. 자체 홈리빙 브랜드 ‘룸바이홈’을 통해 수돗물 내 이물질과 녹물을 제거하는 수도헤드, 잔류 염소와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정수필터, 버튼을 이용해 절수가 가능한 샤워기헤드 등도 출시했다.

홈플러스 역시 21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필터샤워기와 싱크대헤드 물량을 평소의 2배 수준으로 늘리고, 가격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안심하고 마실 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생수 물량 역시 평소 대비 30%가량 늘리고 제품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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