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개월 10만7000여명 가입
관내 음식 배달 25~30% 차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시한 전북 군산시의 공공 배달앱인 '배달의 명수'가 출시 4개월여 만에 주문금액 3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맹점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는 지역 대표 공공앱으로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1일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 명수'는 지난 3월 13일 출시 초기 480여 곳에 불과하던 가맹점이 현재 1,019곳으로 늘었다. 처음 배달을 하지 않던 음식점도 입점을 하고 있으며, 출시 4개월 만에 지역 내 배달을 하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가입을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도 5,138명에서 10만7,418명으로 크게 늘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주문은 12만2,857건, 금액으로는 29억3,000여만원에 이른다. 전체 음식 배달 가운데 전화주문은 40%, 민간 앱 30%, '배달의 명수'는 25~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배달의 명수'는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모바일에서 지역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들은 지역 업체를 이용하면서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 10% 할인 혜택을 누리고, 업주는 가입비와 수수료, 광고료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기관을 통한 서비스 제공으로 신뢰성을 확보한 것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의 명수'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 횡포에 맞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개발했다. 군산시청 서진일(42) 주무관의 아이디어로 1억3,400만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군산 지역 업체인 아람솔루션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전국 지자체 문의가 쇄도하면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4월 이재명 경기지사가 군산을 직접 방문한데 이어 부산, 대구, 강원도, 수원, 화성, 광주 등 자치단체와 공기업, 협력업체 등 100여개 단체에서 방문하거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배달의 명수의 성공적 안착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음식 외 다른 업종의 소상공인들도 배달의 명수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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