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역대 처음으로 유럽 빅 3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ㆍ스페인 프리메라리가ㆍ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모두 50골 이상을 넣는 기록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라치오와 2019~20 세리에A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유벤투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리그 1위 유벤투스는 승점 80을 쌓으며, 2위 인터 밀란(승점 72)과 승점 차를 8로 벌리면서 통산 36번째이자 9회 연속 세리에A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득점왕 경쟁 중인 호날두와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전반 득점 없이 마친 유벤투스는 후반 6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뽑았다. 호날두는 이어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가 패스한 볼을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텅 빈 골대에 결승 골을 꽂았다. 라치오는 후반 38분 임모빌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추격했지만 동점에는 실패했다. 두 골을 보탠 호날두는 정규리그 30호 골을 작성, 이날 1골을 추가한 임모빌레(30골)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멀티 골로 호날두는 다양한 기록을 양산했다. 유벤투스 소속 선수가 정규리그 30호 골에 성공한 것은 욘 한센(1951~52ㆍ30골) 이후 무려 68년 만이며 펠리체 보렐(1933~34ㆍ31골)까지 합쳐 통산 세 번째다. 여기에 호날두는 세리에A 통산 51호 골을 채우며 역대 처음으로 EPL(84골), 라리가(311골), 세리에A(51골)에서 모두 50골 이상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또 세리에A에서 61경기 만에 50호 골을 기록, 안드리 셉첸코(68경기), 호나우두(70경기), 디에고 밀리토,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78경기)를 제치고 최소 경기 50골 돌파 기록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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