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런 말을" 비판
주호영 "北 원하는 대로 다 해줘" SNS서 반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고 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비판했다.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화를 낸 것이 아니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한 것”이라며 “(발언) 상황까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언론 보도를 통해 (주 원내대표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내용을 알고 계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장)인데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다?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같은 날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색깔 공세로 대단히 모욕적인 발언”이라는 반박문을 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도 박 후보자에 대한 비판 입장을 냈다. 그는 “박지원 후보자는 대북송금특검 결과 6ㆍ15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4억5,000만 달러를 송금한 데 관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바 있다”며 “국민을 속이고 북한과 뒷거래하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준 업적(?)이 전문성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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