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린 쓰레기 '바다유령'처럼 떠돌아
해양 생태계 위협해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가 19일 지중해 에올리에 제도 부근에 발견된 폐그물에 휘감긴 향유고래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해안경비대는 관광객이 발견해 신고한 향유고래를 풀어주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고래의 상태를 살핀 후 그물을 잘라내는 작업을 끝냈다. 에올리에 제도=이탈리아 해안경비대,AP 연합뉴스
이탈리아 지중해 에올리에 제도 부근에서 18일 폐그물에 걸려 몸부림치던 향유고래 한 마리가 관광객들에게 발견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잠수부와 생물학자들을 동원해 구출작전에 나섰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폐그물에 걸려 괴로워하는 향유고래 구조작업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Italian coast guard facebook 캡처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폐그물에 걸려 괴로워하는 향유고래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Italian coast guard facebook 캡처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폐그물에 걸려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하고 있는 향유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잠수부들은 조심스럽게 칼로 폐그물을 끊어내는 작업을 시작했고 오랜 작업 끝에 향유고래는 자유의 몸이 됐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가 향유고래를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주 전에도 수심 2m 바다 속에서 10m가 넘는 향유고래의 꼬리 지느러미를 감고 있던 그물을 제거해 구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해안경비대는 1월부터 현재까지 티레니아해 남부에서 100km 길이에 달하는 불법 어망을 압수하는 등 불법 낚시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은 '해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 밑을 떠돌며 해양생물의 생명에 큰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촬영한 영상으로 19일 지중해 에올리에 제도 부근에서 폐그물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는 향유고래. 머리부터 꼬리까지 폐그물에 걸려 있던 향유고래는 해안경비대에 구조되어 먼 바다로 돌아갔다. 에올리에 제도=이탈리아 해안경비대,AP 연합뉴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소속 잠수부가 칼로 어망을 자르며 향유고래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Italian coast guard faceboo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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