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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청년 CEO'가 냉동김밥  홍콩 시장 처음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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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청년 CEO'가 냉동김밥  홍콩 시장 처음 뚫었다

입력
2020.07.20 16:52
수정
2020.07.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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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복을만드는사람들', 20일 김밥3종세트 2톤 선적

20일 국내 첫 홍콩 수출길에 오른 경남 하동 '복을만드는사람들'의 냉동김밥 선적행사에서 조은우(오른쪽 네 번째)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와 윤상기(다섯 번째) 하동군수 등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20일 국내 첫 홍콩 수출길에 오른 경남 하동 '복을만드는사람들'의 냉동김밥 선적행사에서 조은우(오른쪽 네 번째)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와 윤상기(다섯 번째) 하동군수 등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청정 섬진강쌀로 만든 냉동김밥이 국내 최초로 홍콩시장 수출길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하동군은 이날 하동읍 섬진강대로 '복을만드는사람들㈜' 농업회사법인 가공공장에서 냉동김밥 홍콩 첫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이날 선적 행사에서 윤상기 하동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회사 및 수출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하동 농ㆍ특산물로 만든 냉동김밥의 홍콩시장 첫 수출을 축하했다.

이날 선적된 물량은 '1인 가구 시대 맞춤형 간편가공 상품화 시범사업'을 통해 개발한 냉동김밥 3종 세트로, 총 2톤 2만달러어치다.

복을만드는사람들은 제품 개발과정에서부터 홍콩 수입업체 맥선그룹, 현지 슈퍼마켓 체인 파킨샵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냉동김밥 6종 중 최종 3개 품목을 수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번 냉동김밥 수출을 통해 홍콩 파킨샵 입점뿐 아니라 홍콩시장에 '코리안스시'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는 일본 냉동김밥을 전량 대체하고, 앞으로 대만과 미국 등지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킨샵(PARKnSHOP)'은 홍콩 유명 슈퍼마켓 체인으로, 홍콩과 마카오에 2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냉동김밥으로 국내 최초로 홍콩시장을 뚫은 조은우(39)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는 20대에 서울ㆍ진주 등지에서 외식사업을 운영하다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보고 2011년 하동으로 귀촌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하동군의 도움으로 본격 제조시설 갖추고 제품 개발에 나서 ‘우리들의 배고픈 시간’을 슬로건으로 한 '대롱치즈스틱' 등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전국 체인망을 구축하는 등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2022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잡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그 동안 주변의 많은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고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서 하동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정기적으로 수익금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가 하면,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 농ㆍ특산물 수매와 직접적인 고용창출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등 사회환원과 상생의 가치로 기업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조은우 대표는 귀농ㆍ귀촌한 청년 사업가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중"이라면서 "이런 열정을 가진 청년기업인에게 기회를 만들어줘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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