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광주 충장로 역사 한 눈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광주 충장로 역사 한 눈에...

입력
2020.07.20 15:07
수정
2020.07.20 15:33
0 0

'충장로 오래된 가게' 책자 발간

광주 '충장로 오래된 가게' 책자 표지.

광주 '충장로 오래된 가게' 책자 표지.


광주를 대표하는 상가인 충장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길라잡이 책자가 발간됐다.

광주 동구 충장로상가번영회는 지난 2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30년 이상 가게를 이어오며 충장로를 지켜온 상인들의 삶과 애환을 오롯이 담은 책자 '충장로 오래된 가게'를 최근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책은 충장로 상권의 시작이 곧 호남상권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는 자부심으로 '오래된 가게'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한 동판제작 및 부착 사업에 이은 결과물이다.

책 발간에는 독립출판서점 '소년의 서'를 운영하는 임인자 작가와 황지운씨가 집필자로 참가했다. 이들은 충장로와 애환을 함께 해 온 시민들이라면 한번쯤 가봤거나 추억이 머문 58개 가게에 얽힌 이야기들을 정감 있는 문장으로 쉽게 풀어냈다. 특히 책에는 글과 함께 다양한 사진과 자료 등을 실어 방문객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꺼내 읽으며 참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충장로 오래된 가게'는 역사기록물이자 관광 안내 책자다.

1946년 문을 연 전남의료기상사, 1960년부터 2대째 운영 중인 한양모사,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광주 1호점 송월타월(대흥상사), 55년간 한 자리를 지킨 백광당, 1세대 광주 패션계 증인 도미패션, 55년된 이불집 이브자리 등은 충창로의 역사가 곧 광주역사이고 문화임을 알려준다.

책자에는 할아버지로부터 가게를 물려 받은 이야기와 전통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가게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상인들의 속 깊은 사연과 지난 시절 충장로 풍경 등이 잘 묘사됐다.

편집장을 맡은 전병원(전병원 양복점) 명장은 "호남문화의 발원지나 다름없는 충장로의 기록물을 남기지 않으면 오늘의 광주를 만든 그 출발의 역사를 온전하게 복원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됐다"며 "지역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충장로 역사에 대한 관광객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기록물로 자리매김해 광주 도심관광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의 자부심인 충장로 상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기술과 정신을 온전히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