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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이폰6 성능 저하 의혹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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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이폰6 성능 저하 의혹 재수사

입력
2020.07.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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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팀 쿡 고발건... ios 업데이트로 성능 떨어뜨린 의혹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모습. 연합뉴스


미국 휴대폰 제조사 애플이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6의 성능을 떨어뜨려 신종 모델 구매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애플 경영진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 이달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명령을 내렸다.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있는 경우 고소ㆍ고발인은 고등검찰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고검은 이 이의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지검에 수사를 다시 시작(재기)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앞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18년 1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대니얼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를 사기, 재물손괴, 컴퓨터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애플은 2017년 1월 아이폰6 이용자들에게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라고 알렸는데,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업데이트 후 기기의 성능이 되레 저하됐다는 불만이 나왔다. 애플 측은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이 저하될 수 있음을 시인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고발장을 접수한 지 약 2년 만인 지난해 12월 애플 경영진을 불기소 처분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불기소 처분은 객관적 증거를 모두 배척한 부실 수사 결과”라며 검찰 처분에 불복해 즉각 항고했다.

애플은 최근 고의로 아이폰6 성능을 저하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해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약 6만명의 소비자가 애플 측을 상대로 12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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