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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반기 수출, 10년 전 수준으로 급락… "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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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반기 수출, 10년 전 수준으로 급락… "코로나19 영향"

입력
2020.07.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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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년 대비 19.8% ↓
전국 대비 약 10%p 더 감소
지자체 수출 순위 11위?
수지 6억4302만달러 적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본부장 김종환)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55억2,212만달러로 집계됐다. 부산의 상반기 수출이 60억달러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2010년 58억237만달러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6억4,302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상반기 총 수출규모도 2,40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충북, 대전, 세종, 제주 4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부산은 지자체 수출 순위에서는 11위, 수출증감률 기준으로는 14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수출이 전국 대비 약 10%p 더 많이 감소한 것은 부산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대체로 두 자리 수 이상의 큰 감소폭을 보인데서 기인했다. 아연도강판(1위, -11.0%), 원동기(2위, -20.2%), 주단강(3위, -3.7%), 승용차(4위, -74.1%), 자동차부품(5위, -38.8%), 철강선(6위, -19.3%), 항공기부품(8위, -38.8%), 연선 및 와이어로프(10위, -25.5%) 등의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대중국 수출 증가로 동광(7위, 825.3%)과 화장품(9위, 16.1%)은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상반기 부산의 1위 수출국이었던 미국은 승용차(-87.8%), 항공기부품(-50.2%), 자동차부품(-33.8%) 등 주력품목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44.6% 하락하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수출 5대국 모두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중국(1위, -4.6%), 미국(2위, -44.6%), 일본(3위, -7.7%), 베트남(4위, -9.3%), 멕시코(5위, -22.7%) 등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부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61억6,514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상래 한국무역협회 과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요국 입국 통제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예정된 글로벌 전시회들이 전세계적으로 잇따라 취소돼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산시 등 무역유관기관들이 합심해 부산의 무역업계를 지원할 실효적인 대책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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