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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준비된 미래, 청소년

입력
2020.07.21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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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모두 코로나19 상황이라는 강을 건너고 있다. 강의 저편에 도달하게 되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잘 모른다. 우리가 도달하는 새로운 세계는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나와 너의 경계 넘기가 일상이 되고 개개인이 그물망으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공공의 영역이 모두를 어우르게 될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능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정부도 한국형 뉴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고용 안전망을 토대로 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두 축이다. 이 새로운 판의 주역은 단연 청소년이다.

최근 대구시에 살고 있는 한 청소년이 국내·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선별진료소 정보 등 코로나19 관련 종합 정보가 담긴 플랫폼 ‘코로나나우(coronanow.kr)’를 개발해 화제가 되었다. 또한 지난해 평소 기후 위기에 관심이 많았던 청소년들이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담'에 한국 청소년 대표로 참가하고,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연설하였다. 디지털과 그린의 뉴딜이 만들어 낼 새로운 세계에 이미 진입한 것이다.

여성가족부가 담당하는 청소년 정책의 연령은 9세에서 24세이다. 초등생에서 대학생까지를 포괄한다. 이들을 청소년 개념으로 포괄하는 이유는 보호 또는 권리 옹호의 대상이 아닌 변화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누구이건, 출신 지역이나 학교를 떠나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취지를 구체화한 정책이 ‘청소년증’ 발급이다. 청소년증은 미래설계사 자격증이고 사회가 그들이 미래를 설계할 동안 얼마간의 시행착오, 그리고 연습단계를 허용한다는 약속이다.

이를 위해서는 청소년활동정책의 패러다임 역시 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토론하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청소년참여활동 활성화 사업’을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나의 문제와 사회문제의 연결성을 경험하고 집합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정책의 요체이다.

한편, 본격적인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과 한국형 디지털 뉴딜에 발맞춰 청소년활동도 대면과 비대면 활동을 혼합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국립 청소년수련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체험관을 신설하여 이를 공공과 민간 청소년수련시설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세계시민의식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전 세계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충실히 준비해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고자 한다.

이제는 성인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청소년과 공유하고, 그 공간을 청소년의 참여로 채워가야 한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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