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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쏘아 올렸다

입력
2020.07.20 09:59
수정
2020.07.20 17: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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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 명명 탐사선 20일 日 우주센터서 발사

아랍에미리트의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무함마드 빈라시드 우주센터 근무자들이 20일 중동권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아말의 발사 장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두바이=AFP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의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무함마드 빈라시드 우주센터 근무자들이 20일 중동권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아말의 발사 장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두바이=AFP 연합뉴스


중동의 소국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발한 화성 탐사선 '아말(희망)'이 20일 발사에 성공했다. 아랍권에서 화성 탐사선 발사는 처음이다. 원유를 팔아 얻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석유 시대 이후를 대비하려는 UAE의 의지가 엿보인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아말은 이날 오전 6시58분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한 발사체 H2-A로켓에 실려 화성을 향한 4억9,350만㎞ 여정에 돌입했다. 아말은 당초 이달 15일 쏘아 올려질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 탓에 두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아말은 UAE 건국 50주년을 맞는 내년 2월쯤 화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궤도 진입 뒤에는 화성 지표면으로부터 2만2,000~4만4,000㎞ 떨어진 지점에서 55시간마다 한번씩 공전하며 탐사활동을 하게 된다. 아말이 계획대로 화성 궤도에 안착하면 UAE는 미국과 구소련, 유럽연합(EU), 인도에 이은 세계 5번째 화성 탐사국이 된다. 일본도 1998년 화성 탐사선 ‘노조미’를 발사했지만 화성 궤도 진입엔 실패했다.

옴란 샤라프 아말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화성 탐사는) 연구 개발(R&D) 임무이며 실패 가능성도 있다”면서 “UAE가 이번 발사를 통해 국가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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