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연극의 해' 심재찬 집행위원장
“안전한 창작 환경을 만들고 이 생태계가 지속 가능해질 때, 관객에게 더 건강한 연극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일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2020 연극의 해’ 기자회견에서 연극 연출가인 심재찬(67) 집행위원장은 “연극 예술이 나아갈 방향, 공연계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0 연극의 해’는 최근 블랙리스트 사태와 미투 운동을 겪은 연극계를 뒷받침하게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사업이다. 이후 연극 현장에 있는 연출가, 배우, 작가, 스태프 등이 참여한 집행위원회가 꾸려졌다.
그래서 ‘연극의 해’이지만 연극 공연은 하지 않는다. 대신 ‘안전한 창작 환경,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 관객 소통 다변화’라는 세 가지 목표 아래 연구, 교육 사업에 집중한다. 심 위원장은 “‘2020 연극의 해’를 많은 공연이 올라가는 떠들썩한 축제가 아니라 연극의 사회적 역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다양한 이들의 공론장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와 담론들을 향후 문화예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연극의 해’는 8월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하반기 내내 진행되고, 그 결과물은 보고서로 종합정리된다. 10월 말에는 한국 연극 100년간 비주류, 소수자, 검열 등을 이유로 배제된 작품들에서 발췌한 장면들로 구성한 갈라 공연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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