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서 '새 보물' 전?
국보ㆍ보물 196점 전시 ...? 역대 최대 규모
우리나라 최고의 보물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다. 학창시절 국사ㆍ미술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나 봤던 삼국사기(국보 322-1호)부터 김득신의 풍속도(보물 1987호)까지, 최근 3년간 새로 지정된 국보ㆍ보물 83건(196점)이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서 공개된다. 말하자면 한국 보물의 '올스타전'인데 이 정도 전시 규모는 역대 최대다. 그래서 전시 제목도 '새 보물 납시었네'라 지어졌다.
전시 개막 하루 전인 20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 전반을 공개했다.
역대 최대 규모 전시답게 이번 전시에는 2017~19년 동안 지정된 국보ㆍ보물 157건 가운데 이동이 어려운 건축 문화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전시된다. 보유 문화재를 빌려준 공공기관과 개인, 사찰 등만 해도 34곳이다. 간송미술관은 22건의 문화재를 내놨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보와 보물은 우리 5,000년 역사의 유전자가 켜켜이 쌓여 있는 문화의 정수"라면 "이번 전시를 안보면 일생일대의 손해"라고까지 표현했다.
정 청장의 호언장담은 괜한 게 아니다. '역사를 지키다' '예술을 펼치다' '염원을 담다'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 151-3호), 최석정 초상 및 함(보물 1936호), 신윤복 필 미인도(보물 1973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2003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국보 326호) 등 내로라하는 기록물, 그림, 불상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강경남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유물들을 보면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은데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지금,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원래 이 전시는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한 달 만에 열리게 됐지만, 방역 대책은 따라붙는다. 중앙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해서 받는다. 관람을 위해선 미리 온라인 예약을 해야 한다.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전시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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