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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맞은 '놀면 뭐하니?', 멀티 '유(YOO)니버스'로 이끈 신선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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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맞은 '놀면 뭐하니?', 멀티 '유(YOO)니버스'로 이끈 신선한 웃음

입력
2020.07.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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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가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MBC 제공

'놀면 뭐하니?'가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MBC 제공


'놀면 뭐하니?'가 지난 1년 간의 '유(YOO)니버스'를 통해 국내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7월 27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릴레이 카메라로 첫 포문을 열고, ‘유플래쉬’의 유고스타, ‘뽕포유’의 유산슬을 거쳐 다시 돌아온 올 여름 ‘싹쓰리’로 어느때보다 뜨거운 1주년을 장식할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가 지난 1년 동안 밟아온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먼저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유DJ뽕디스파뤼 닭터유 유두래곤 등 '유(YOO)니버스'(유재석 부캐릭터들이 공존하는 공간)를 구축하는 과정을 담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 최초로 부캐를 생성하고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놀면 뭐하니?'만의 무기는 드럼부터, 요리, 트로트, 하프, 치킨, 혼성 댄스 그룹 등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무한 확장하고 변주할 수 있는 유연성이다.

여기에 ‘방구석 콘서트’ 처럼 시의적절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제작진의 참신한 기획력과 대중과의 쌍방향 소통,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이 시청자들을 유(YOO)니버스로 인도하고 있다.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놀면 뭐하니?'는 제32회 한국PD대상 예능 부문 작품상과 제241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닭터유’의 치명(치킨의 명수, 박명수)를 비롯해 오는 25일 데뷔를 앞둔 싹쓰리의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 정지훈)과 같이 고정 출연자 외에도 부캐의 인적 확장을 이루며 더 넓어지고 다양해진 ‘멀티 유(YOO)니버스’를 기대케 만든다.

지난해 7월 유재석은 김태호PD와 만나 “100%는 아니더라도 10%라도 새로움이 있는, 지금 하는 것보다는 다른 걸 해보고 싶다”라며 새로운 예능에 대한 바람과 고민을 쏟아냈다. ‘놀면 뭐하니?’ 탄생기인 ‘릴레이 카메라’, ‘조의 아파트’, ‘대한민국라이브’는 '확장'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새로운 형식의 실험을 했던 시기다.

유재석부터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는 ‘1 대 1 릴레이’라는 확장을 통해 카메라 1대가 사람과 사람을 이으며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 불가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진 '조의 아파트'는 ‘릴레이 카메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결핍 버라이어티로, ‘인물의 확장’이라는 코드를 중점에 두고 예능계의 인적 인프라를 넓히는 시도를 담았다. '대한민국 라이브'는 ‘카메라의 확장’을 시도,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대중교통과 사진관의 리얼한 현장 속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선과 공감을 담아보는 실험을 보여줬다. 이러한 시도와 실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캐의 확장 뿐만 아니라, 타 방송과의 대통합도 이뤄냈다.

'놀면 뭐하니?' 첫 방송 전 공개된 유재석의 리얼 '속마음'이 담긴 인터뷰 영상에서 유재석은 “나를 괴롭혀줘~ 부탁이야”라고 깜짝 선언,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하는 열정을 폭발시켰다. 제작진은 유재석의 바람(?)에 부응, 유재석 안에 숨겨진 ‘신동’을 발견해 ‘부캐’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 이는 '놀면 뭐하니?'가 가진 예측불허 확장성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유재석의 다음 부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재석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최선의 노력을 쏟아내며 '지니어스' 유재석의 무한한 잠재력을 드러냈다. 보잘것없어 보이던 드럼 8비트로 시작된 ‘유플래쉬’의 드럼 신동 유고스타는 수많은 레전드 음악인과 컬래버를 완성했고, '뽕포유'의 유산슬은 방송 대통합을 이뤄내며 본캐 유재석에게 예능 신인상까지 안겨줬다. 맛있는 라면과 훈훈한 인생 이야기가 담긴 '인생라면'의 라섹으로 이어진 신동 유재석의 폭풍 성장은 시청자들에게 함께 응원하고 지켜보는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했다.

'놀면 뭐하니?'의 유연성과 휴머니즘은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시국에 변화무쌍한 기획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방송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상생을 위한 역발상으로 무관중 공연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해 아티스트에게는 무대를 제공하고, 시청자에게는 재미와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닭터유' 프로젝트 역시 겉은 다르지만 속은 결을 같이했다. 만났다 하면 싸우고 티격태격하는 닭터유 유재석과 '치킨의 명수' 치명 박명수 콤비의 성장기를 유쾌하고 시끌벅적하게 담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치킨 업계를 소비 촉진에 도움을 주고자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한 ‘닭터유’프로젝트는 코로나 영웅들을 위한 리스펙과 감사함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겨있었다.

'부캐의 세계'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청자들을 응원하고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국내 유일 부캐 페스티벌이었다. ‘놀면 뭐하니?’의 ‘유(YOO)니버스’에만 존재하는 시간 속에서 동시에 유산슬-라섹-유DJ뽕디스파뤼가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을 하는 색다른 예능의 형태를 보여줬다.

오는 25일 데뷔를 앞둔 싹쓰리가 2020년 ‘놀면 뭐하니?’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두래곤과 함께 1990년대~200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시대의 아이콘 이효리와 비가 각각 린다G, 비룡으로 합세해 탄생한 싹쓰리는 커버곡 ‘여름 안에서’는 물론 지난 18일 공개된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로 실시간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며 역대급 시청률과 화제성를 기록하고 있다. 싹쓰리의 활약에 힘입어 '놀면 뭐하니?'는 7주 연속 토요일 비드라마 TV화제성(지난 14일 발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기준) 1위를 기록 중이다.

싹쓰리는 오는 2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다시 여기 바닷가'의 데뷔 무대를 갖고 또 다른 곡 ‘그 여름을 틀어줘’를 공개한다. 유두래곤의 ‘두리쥬와’를 비롯한 멤버들의 솔로곡도 8월 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올 여름 예능계와 가요계를 뒤집어 놓은 싹쓰리가 만들어낼 ‘놀면 뭐하니?’의 전성기와 이후 더욱 확장된 ‘멀티 유(YOO)니버스’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또한 새로운 디지털 숏폼 콘텐츠와 스핀오프 프로그램,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 등을 통한 또 다른 확장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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