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방송 인터뷰서 "그 누구도 내게 파우치 소장의 좌천이나 해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해임에 대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등 소신 발언을 하는 파우치 소장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콜린스 원장은 19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출신 그 누구도 내게 파우치 소장의 좌천이나 해임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그런 일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NIAID는 NIH 산하 기관이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의 위험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7만명이 넘었는데도 봉쇄 대신 경제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방식에 있어서 두 사람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항간에선 파우치 소장의 경질설까지나 나오고 있다.
콜린스 원장은 이어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인 어떤 것이 되다니 기이하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앞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파우치 소장을 해임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이행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걸 하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파우치 소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 나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약간 불안을 조장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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