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하고 선동적인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인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한인회 등 LA지역의 한인들이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19일(현지시간) LA 한인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전체에서 가장 큰 한인 거주지역인 LA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인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매우 부적절하고 선동적인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준 이하 표현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며 "미국의 오랜 동맹을 그런 식으로 묘사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LA 현지 정치인들도 도널드 트럼프를 지적하는 입장을 내놨다. 마크 리들리 토머스 캘리포니아주(州) 상원의원은 17일 트위터에서 "대통령의 언행에 매우 화가 났다"며 "한인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허브 웨슨 LA10지구 시의원도 "한국 국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비열하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앞서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지사는 16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공화당 주지사 협회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끔찍한 사람들(terrible people)'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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