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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靑 대변인 사표 냈다... "부동산 정책 불신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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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민석 靑 대변인 사표 냈다... "부동산 정책 불신에 책임"

입력
2020.07.19 17:43
수정
2020.07.19 18:4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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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통계 해석 오류ㆍ문 대통령 발언 윤색 등 논란
청와대 "노영민 실장이 사표 즉각 반려 "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발표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발표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올해 2월 대변인에 임명된 지 불과 5개월 만이다. 강 대변인은 본인의 말 실수로 정부 부동산 정책 불신을 초래한 것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지난 17일 사표를 냈다고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만 노영민 대통령실장이 강 대변인 사표를 즉각 반려해 거취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17일 오전 노 실장에게 대변인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히고 곧바로 업무에서 물러났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전북 부안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방문 일정은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대신 수행했다.

강 대변인은 노영민 실장의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다. 이달 2일 강 대변인은 "노 실장이 집 2채 중 서울 반포 아파트를 팔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50분 만에 "노 실장이 팔기로 한 건 충북 청주시 아파트"라고 정정했다. 노 실장이 오랫 동안 비어 있던 청주 아파트를 이미 급매물로 내놓았고 자녀가 실거주 중이던 반포 아파트는 차차 처분하기로 한 것이 청와대 내부에 공유된 '팩트'였음에도, 강 대변인의 순간적 착오로 파문이 커졌다. '대통령실장마저 강남 집을 지키려 하면서 국민들에겐 무조건 집 팔아라, 사지 말아라 하느냐'는 분노로 번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강 대변인이 그날의 실수로 마음의 부담이 워낙 컸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참모를 쉽게 바꾸는 스타일이 아닌 데다 노 실장이 강 대변인을 일단 지키기로 했지만, 강 대변인에 대한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대통령의 입'으로서 팩트 오류를 일으킨 사례가 쌓인 탓이다.

언론인 출신인 강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인 입국 금지에 실익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부 통계자료를 잘못 해석해 혼선을 빚었다. 또 문 대통령의 발언을 실제 취지와 다소 어긋나게 전달해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19일 청와대로 출근했다고 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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