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최근 5년간(2015~2019년) 7월 넷째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의 침입경로별 침입범죄 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에스원 제공
긴 시간 집을 비우는 여름 휴가철을 노리는 침입범죄가 7월 넷째주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벽 시간대의 단독주택이 침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안업체 에스원은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월 넷째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 최근 5년 동안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여름 휴가철 침입범죄 동향'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넷째주(이달 20~26일)에 전체 침입범죄의 26%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8월 1주차가 24%를 차지했으며, 7월 5주차가 22%, 8월 2주차 21% 순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들뜬 마음에 보안 점검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며 "7월 4주차 가운데 금요일인 오는 24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침입 시간은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가 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야간 시간대(오후 6시~자정)가 19%로 많았으며, 아침 시간대(오전 6시~정오)가 9%, 오후 시간대(정오~오후 6시) 6% 순으로 나타났다.
절도범들이 주로 이용하는 침입 경로는 창문으로, 전체 침입범죄의 63%를 차지했다. 이어 베란다(13%), 담장(13%), 출입문(6%) 등으로도 많이 침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69%로 가장 취약했다. 다세대주택(25%)이나 아파트(6%)에 비해 단독주택이 창문, 베란다 등으로 침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또한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이나 현금을 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침입범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도어락의 지문 흔적을 읽어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하며,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훔쳐보는 등의 방식도 동원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집이 비어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휴가를 떠나기 전 신문, 택배, 우편물 등이 집 앞에 쌓이지 않게 배달중지 신청을 하고, 작은 창문까지 닫혔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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