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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터' 파로호 어장 부활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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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터' 파로호 어장 부활 프로젝트 시동

입력
2020.07.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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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민물의 제왕' 쏘가리 3만 마리 방류
어민 소득 늘고ㆍ스포츠 피싱 활성화 기대

강원 화천군은 17일 화천군은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에서 자체 생산한 쏘가리 치어 3만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은 17일 화천군은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에서 자체 생산한 쏘가리 치어 3만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에 자리한 파로호의 내수면 어업 활성화 프로젝트가 궤도에 올랐다.

화천군은 지난 17일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에서 쏘가리 치어 3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9일 밝혔다.

쏘가리는 민물 어종 가운데 가장 비싼 고급 식재료로 꼽힌다. '민물의 제왕'이란 별명도 이 때문에 붙여졌다. 앞으로 개체가 늘어나면 파로호 내수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당시 방류한 쏘가리 치어가 자체 양식에 성공한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화천군의 파로호 살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9월 자체 생산한 잉어와 붕어 치어 50만 마리를 파로호에 방류, 과거 '대물 터'로 불리던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이와 함께 최근 인기를 모으는 '스포츠 피싱'을 활용한 관광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1970년대까지 파로호엔 주말이면 손맛을 느끼려는 낚시꾼을 태워 나르던 전세버스가 수십 대에 이를 만큼 이름난 곳이었다. "1m가 훌쩍 넘는 잉어는 물론이고, 솥뚜껑만한 자라가 넘쳐나는 어장이었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평화의 댐 공사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족자원이 급감했다. 국내 최대 내수면 어장이라는 수식어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앞서 20년간 장어와 쏘가리, 붕어, 잉어, 동자개 등 민물어종 1,800만 마리를 파로호와 춘천호에 방류했다. 최문순 군수는 "종묘생산 기술을 활용해 연간 50만 마리 이상의 토종어류를 대량 생산해 방류할 계획"이라며 "어족자원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내수면 관광 마케팅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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