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HS마켓 "코로나19 확산세, V자형 회복의 가능성을 줄이고, '더블딥 침체(W자형)'의 위험 증가"
WPㆍABC방송 "10명 중 6명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대처 반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V자형' 반등 가능성은 줄어들고 'W자형'의 위험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대했던 V자형으로 경제 회복 가능성은 희박하게 됐다.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의 나리먼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사라 존슨 이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세는 V자형 회복의 가능성을 줄이고, '더블딥 침체(W자형)'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IHS마켓은 "W자형 회복 가능성을 20%"로 점치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향후 수개월 내에 그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경기 하강의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2차 경기 하강은 코로나19로 인한 1차 하강 때보다 더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켓은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5.5%'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4.4%의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유로존의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8.6%'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V자형 반등을 기대했지만,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 바 있다.
CNBC는 "지난 16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7,0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감염자 증가가 주요 우려 요소"라며 "상당수 주가 해제했던 경제 봉쇄령을 다시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10명 중 6명이 반대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2∼15일 미 전역의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38%에 그쳤다. 3월 51%, 5월 46%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해 3월 45%, 5월 53% 비해 더 늘어났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내내 엇갈린 메시지를 보냈고 행정부 내의 과학자, 보건 당국자들과 자주 갈등을 빚어왔다”며 “그는 이제 대중과의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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