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총리 "8월부터 볼링장 등 레저시설 영업 재개, 10월부턴 스포츠 경기장 입장 가능"
영국 정부가 올 가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희망 로드맵'을 제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레저시설 영업을 재개하고, 10월부터는 스포츠 경기장 입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17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추가 대응 계획을 발표하며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는 게 진심어린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부터 집에서 일할 것을 권고하는 현재의 지침에서 벗어나, 직장으로 돌아가기 갈 수 있는 방안을 개별 기업의 재량에 맡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볼링장과 스케이트장, 카지노, 피부미용실 등의 영업을 재개되고, 결혼식도 30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는 9월 전국 학교가 전면 개교에 들어가고, 10월부터는 스포츠 경기장에 관장 입장을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우선 잉글랜드 지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30억파운드(약 4조5,000억원)의 재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와 그 외 일반 환자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 10월 말까지 일일 코로나19 검사역량을 50만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은 '최악의 시나리오'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상승하면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12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내년 1∼2월에 병원 입원이나 사망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에 접어들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계절독감 등으로 의해 의료서비스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맷 행콕 보건장관은 최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독감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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