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

국회 경비경찰이 16일 오후 정모씨가 국회 개원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던진 신발을 수거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16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져 검거된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6일 오후 3시 19분쯤 개원연설 및 환담을 마치고 국회 본청을 나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피의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A씨는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발을 던진 A씨는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이 어떻게 평화와 인권을 운운하냐"며 "빨갱이 문재인을 자유대한민국에서 당장 끌어내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남성은 개원식 행사가 끝나기 전 대통령 차량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 대통령을 향해 접근했다. 그는 신발을 던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에게) 치욕스러움을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에 연행됐다.
문 대통령이 신발을 맞지는 않았지만 경호상 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인 만큼,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 및 책임자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 관계자는 “경호처도 각종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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