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 "당에 위기의 그림자 드리워"
"盧 앞에서 '선봉에 서서' 한 번 부르겠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이 17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라면 지금 어떻게 하실지, 너럭바위 앞에서 여쭙고 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당의 총력을 손실 없이 모두 모아야 할 때가 다가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으로 당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8ㆍ29 전당대회를 치러야하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내일 아침 일찍 (경남) 봉하에 간다"며 "(권양숙) 여사님이 아침을 해주신단다. 아침밥 먹고 힘이 팍팍 났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2000년 총선, 출근길 유세 영상을 다시 봤다"고도 했다. 영상 속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무관심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선봉에 서서'라는 운동권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는 "저에겐 (대통령보다)'노 최고'란 호칭이 입에 익는다. 부대변인이던 제가 모시던 대변인이자, 최고위원이셨기 때문"이라고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최고님 앞에서 ‘선봉에 서서’ 한 번 부르고 오겠다. 그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이낙연 의원과 당권 경쟁을 벌이는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과 기자간담회 등에서 꾸준히 노 전 대통령을 언급, '친노(친노무현)' 색채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18일 봉하를 찾는 배경도 공식적인 후보 등록(20일)에 앞서 '노무현 정신'을 기리고 당 대표 출마 각오를 다지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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