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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임생 감독 자진 사퇴... "언제나 응원하겠다"

입력
2020.07.17 15:3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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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잃은 수원, 당분간 주승진 수석 코치 체제

이임생 전 수원삼성 감독. 연합뉴스

이임생 전 수원삼성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수원삼성의 이임생(49) 감독이 스스로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K리그1(1부리그) 8위에 올라 있는 수원은 당분간 주승진(35) 수석코치가 맡는다.

수원 측은 17일 "이 감독이 계약기간만료 6개월을 남기고 지휘봉을 놓기로 했다"며 "지난 16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FA컵 4라운드를 마친 저녁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논의 끝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수원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뒤, 2010년 싱가포르 S리그로 진출해 5년간 홈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냈다. 이후 중국에서 3년 동안 선전 루비, 옌볜 푸더, 톈진 테다 등에서 코치 및 감독직을 역임했다. 2018년 12월 수원의 5대 감독으로 취임해 지난해엔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에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8위 성적을 기록한 수원은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2승4무5패에 그치며 8위에 올라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 등으로 힘들어하던 이 감독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수원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안겨드리고 싶었지만 아쉽다"며 "감독직에서 물러나지만 언제나 수원을 응원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당분간 수원은 주 코치가 맡는다. 주 코치는 2010년 매탄중 코치를 시작으로 매탄고 감독과 수원삼성 유스 총괄 디렉터를 역임, 지난해부턴 수원삼성 코치로 일해왔다.

수원은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존중하고, 차기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주 코치가 팀을 맡아 이끌 것"이라며 "차기 감독 후보 리스트를 수립하고, 면밀히 검토해 적임자를 찾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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