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해상풍력단지 찾아 그린 뉴딜 세부 목표 제시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 후 첫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그린 뉴딜 세부 목표로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을 제시했다.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발전 수익이 지역주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에 있는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의 풍험동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찾았다.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첫 현장 일정으로 그린 뉴딜 대표 사업인 풍력발전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부터 운전되고 올해 시범단지 조성이 본격 추진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아름다운 산하, 넉넉한 상생의 정신에 이어 그린 뉴딜이 전북을 대표하는 세 번째 특산물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해당 단지는 현재 60메가와트(MW) 규모이나, 2028년까지 2.46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석탄발전소 2.5기 용량이며, 224만 가구 전력공급이 가능한 규모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그린에너지 중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해상풍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해상풍력은 전체 풍력발전 중 4.5%에 불과하지만 신규 설비는 해상풍력이 육상풍력의 두 배 이상으로 설치되고 있다”며 “해상풍력이 시작 단계인 지금,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강점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과감히 투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3개 단지 124MW 규모의 해상풍력을 2030년에는 100배 수준인 12GW까지 확대하는 3대 추진 방향을 세웠다”며 “그린에너지, 해상풍력으로 우리는 함께 성장하며 기후위기 대응 속에서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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